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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사랑건축학원

지금은 고마워도 되고 감사해도 됩니다-경주사랑평생교육컨설팅

by 경주사랑신문 2020. 3. 20.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때 우리는 고맙습니다. 또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다. 고유어인 고맙다는 형용사로 남이 베풀어준 호의나 도움 등에 대해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한자어가 쓰인 감사(感謝)하다는 동사로는 고맙게 여기다 형용사로는 고마운 마음이 있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비슷한 뜻을 나타내는 고맙다감사하다는 대부분의 경우 서로 바꿔 쓸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감사하다고맙다보다 정중한 표현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실제 쓰임을 보면 고맙다는 친근한 사이나 부드러운 말투에, ‘감사하다는 격식을 차리는 말투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맙다감사하다는 높임법상 구별되는 단어들이 아니다. ‘도와줘서 고마워’ ‘배려해줘서 고맙다처럼 대화하는 상대와 관계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고맙다와 달리 감사하다는 반말이나 낮춤말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이것은 단지 호응 관계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고맙다’ ‘감사하다와 비슷한 오해를 받는 또 다른 사례로 미안하다죄송하다가 있다.

남에게 대해 마음이 편치 못하고 부끄럽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미안하다죄스러울 정도로 황송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죄송(罪悚)하다에서도 정중함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한자어가 쓰인 죄송하다가 더 정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죄송하다미안하다역시 정중함에는 차이가 없다.

고맙다감사하다사이에는 높임법상 차이가 없지만, 상대를 높이며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다면 감사드립니다라고 하면 된다.

예전에는 감사드립니다를 불필요한 공대라 하여 잘못된 용법으로 취급했지만, 2011년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표준 언어 예절>에서 높임을 더욱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표현으로 인정되었다.

덧붙여 감사하다가 일본에서 유래한 표현이기 때문에 감사하다대신 고맙다를 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적도 있다. 그러나 감사하다가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확인할 근거는 없다. ‘고맙다감사하다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고유어인 고맙다를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