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이야기30 화폐와 금융-알기쉬운 경제이야기 화폐란? 화폐 즉 돈이란 무엇인가? 흔히 그 사람은 돈이 참 많다라고 할 때 이때의 돈은 재산을 뜻한다. 그러나 조금 엄밀하게 말해 돈이란 사람들이 서로 재화와 서비스를 사고파는 데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몇가지 자산을 의미한다.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돈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한 가계가 소득 중에서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면, 이 돈은 금융기관을 거쳐 돈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 대출되어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데 쓰이게 된다. 이와 같이 돈은 나라경제 전체에서 우리 몸의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한다. 화폐의 기능 화폐의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 화폐가 없는 물물교환경제(bartereconomy)에서는 거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알아보자. 갑은 콩을 생산하지만 옷이 필요하다. 갑이 옷을 .. 2024. 1. 11. 다시 읽는 오즈의 마법사-경제이야기 물가수준의 예상치 못한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소득을 재분배하여 경제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종종 정치적인 논란을 불러오곤 한다. 요즘은 주로 물가의 예상치 못한 상승(인플레이션)이 골칫거리지만 금이 화폐였던 100여년 전에는 이와는 반대로 물가의 예상치 못한 하락(디플레이션)이 사회적인 문제였다. 1880년부터 1896년 동안 미국에서는 물가가 무려 23%나 하락하였다. 이에 따라 주로 동북부에 물려 있던 채권자들은 엄청난 혜택을 보았지만 남부와 서부의 농민과 근로자들은 빚의 실질가치가 크게 증가하면서 불만이 극에 달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금과 함꼐 은도 화폐로 유통시키자는 대안이 등장하였다. 금본위제도(Gold Standard)가 복분위제도(Bimetallic standa.. 2023. 12. 18. 통화량과 물가-경주사랑 경제이야기 제1차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1921년 1월 0.3마르크였던 신문 1부의 가격이 불과 2년도 안 되는 1922년 11월에는 7,000만 마르크로 오른 것이다. 당시 독일의 다른 물건의 값도 이와 비슷한 정도로 상승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이라고 한다. 독일의 초인플레이션은 경제에 너무나 큰 해악을 미친 나머지 나치주의(Nazism)와 2차세계대전을 발발한 요인으로 꼽힐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초인플레이션은 월평균 인플레이션이 50%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을 말한다. 이러한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물가수준은 1년 동안에 100배 이상 증가하게된다. 초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나라들의 공통적인 .. 2023. 11. 6. 물가지수의 종류 및 활용-소비자물가, 체감물가지수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에는 그 값이 있으며, 그 하나하나를 가격이라고 한다. 개별적인 상품의 가격과는 달리 물가수준이란 한 나라에서 거래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수준을 의미한다. 현실경제에서 물가수준은 물가지수(price index)를 통해 계산되는데, 대표적인 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 consumer price index)와 생산자물가지수(PPI : producer price index), 그리고 GDP디플레이터(GDP deflator) 등이 있다. 물가지수 : 한 나라에서 거래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하는 지수로,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그리고 GDP 디플레이터 등이 있다. 체감물가지수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그 동안 늘 사용해 온 .. 2023. 10. 10. 실업의 종류-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실업문제가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실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2.5% 라고 할 때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실업이 섞여 있기 마련이다. 좀 더 나은 직장을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도 있으며, 자신이 속해 있던 산업이 쇠퇴하게 되면서 실업 상태를 맞은 사람들도 있다. 또한 경기가 나빠져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를 당해 실업자가 된 사람도 있다. 노동시장은 직장을 찾는 근로자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 간의 수많은 탐색으로 이루어진다. 근로자와 기업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근로자 자신의 직장에 잘 맞는 일자리를 찾기까지는 몇주가 걸릴 수도 있으며 기업 또한 자신의 회사에 적합한 근로자를 고용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탐.. 2023. 9. 27. 실업의 비용-경주사랑의 알기쉬운 경제이야기 나라 경제 전체의 측면에서 볼 때 실업이란 노동력의 불안전한 사용을 의미한다. 어느 나라든지 실업이 많은 경우에는 노동력을 완전히 활용하는 경우에 비해 실질 GDP가 적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로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한 개인의 입장에서 볼 떄 직장을 잃게 되면 당장 소득이 줄어들고 생활수준이 낮아지는 고통이 수반된다. 실업에는 이와 같은 경제적 비용뿐만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비용도 수반한다. 원하지 않는 실업은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가져다 준다. 일을 통해서 얻는 보이지 않는 성취감과 자존심 그리고 대인관계에서의 만족감 등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실업자들은 취업자보다 심장병 발생 확률이 높으며 알코올 중독되거나 자살할 확률이 높다고 .. 2023. 9. 11. 경기변동과 실업 및 인플레이션 1. 경기변동 단기에 있어 실질GDP가 장기 추세를 중심으로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으로 경기순환이라고도 함. 비공식적인 경기변동지표 경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은 가계, 기업 그리고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들의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계청이 국내총생산을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들의 움직임을 관찰할 뿐만 아니라 각 분야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지금의 경기상황이 호황인지 아니면 침체인지를 공식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각종 통계에 의하지 않고도 경기상황을 알아낼 수 있는 비공식적인 지표들도 있다. 무엇보다 여성들의 치미 길이로 부터 경기변동을 판단하기도 한다. 또한 경기 호황기에는 옷 색깔이 밝아지지만 침체기에는 색깔이 어두워지는 현상도 .. 2023. 8. 8. 경제성장률 70의법칙(The rule of seventy) 우리는 신문 등 언론매체에서 어느 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7%이고, 다른 어느 나라 그것은 2%라는 보도를 접하곤 한다. 두 나라의 경제성장률 차이가 5%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만약 위의 두 나라가 몇 십년 이상 지속적으로 7%와 2%라는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어떤 차이가 벌어질까? 어느 변수가 매년 증가하여 그 값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햇수는 대략 70을 연평균 증가률로 나누어 구할 수 있다. 이를 70의 법칙이라고 한다. 이 법칙에 따르면 연평균 7%로 경제가 성장하는 나라는 실질 국민소득이 지금의 2배가 되기까지 약 10년 걸린다. 미국은 지난 100년 동안 실질 GDP가 연평균 2%증가 하였다. 이 추세가 지속되는 경우 약 35년 만에 실질 국민소득의 규모가 2배로 된.. 2023. 7. 12. 숫자의 횡포(tyranny of numbers)?-아시아 네 마리 용 동아시아의 네 마리 용 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싱가포르, 대만, 그리고 홍콩은 지난 몇 십년 동안 고도의 경제성장으로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사 왔다. 이에 대해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들 나라의 경제성장이 선진국과 비교하여 양적인 성장인지 아니면 질적인 성장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양적 성장이란 생산요소의 증가에 기인한 경제성장이며, 질적 성장이란 생산성의 향상을 통한 경제성장을 말한다. 1960년대 중반부터 약 30년 동안을 분석한 영(A. Young)이라는 미국 경제학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아시아의 네 마리 용은 거의 전적으로 양적인 성장에 의존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극단적인 예가 싱가포르인데 싱가포르의 경제성장 중 생산성의 향상에 기인하는 질적 성장은 겨우 2%에 지.. 2023. 7. 5. 국내 총생산(GDP)-경주사랑 경제이야기 국내총생산(GDP) : 일정한 기간동안 한국가 내에서 새로이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 한 나라의 전반적인 경제력과 소득수준을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경제제표는 국내총생산( GDP : Gross Domestic Produst)이다. 국내 총생산이란 ' 일정한 기간동안(보통1년) 한 국가 내에서 새로이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말한다. 국내총생산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정의상의 문구를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새로이 생산된 것의 가치 어느 한 해의 국내총생산(GDP)에는 그해에 새롭게 생산된 것만의 가치가 포함된다. 예를 들어 장난감 생산자가 2020년에 만든 인형이 그해 에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가 1년 후인 2021년에 팔렸다고 가정한다. 이 인형의 판매.. 2023. 6. 5. 국민소득과 경제성장-절약의 역설 나라 전체의 경제주체를 가계, 기업, 정부, 그리고 해외부문 등 4부분으로 단순화 할 수 있다. 가계란 노동, 자본과 같은 생산요소를 생산주체인 기업에게 공급하고 그 대가로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요소소득을 벌어들이는 경제주체를 말한다. 가계의 일차적인 관심사는 소득에서 세금을 뺀 처분가능소득(disposable income) 중에서 얼마만큼 소비를 위해 지출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나라경제의 순환과정 절약의 역설 개인 입장에서 부유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소비수준을 줄여서 가능해진 여유자금으로 예금을 하거나 채권과 주식을 사는 것을 그 방안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부동산이나 골동품과 같은 실물자산을 구입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그러면 사회 전체의 입장에서 볼 때 .. 2023. 4. 27. 역선택과 도덕적 해이-알기쉬운 경제이야기 어느 재화의 속성에 대해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가정한다. 그러면 정보가 부족한 사람은 질이 낮은 재화를 구입하게 되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역선택' 이라고 한다. 중고차시장을 예로 들어 보자. 중고차를 파는 사람은 이 차를 사려는 사람에 비해 이 차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능이 나쁜 중고차 소유자들이 성능이 좋은 중고차 소유자에 비해 차를 팔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겉만 멀쩡한 중고차를 사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중고차시장에서 차 사기를 꺼리게 되어 중고차시장에는 겉만 번지르르한 불량품(이를 ‘레몬(lem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만이 거래되거나 아예 중고차시장이 작동을 멈출 수도 있게 된다.. 2023. 3. 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