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경제 전체의 측면에서 볼 때 실업이란 노동력의 불안전한 사용을 의미한다. 어느 나라든지 실업이 많은 경우에는 노동력을 완전히 활용하는 경우에 비해 실질 GDP가 적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로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한 개인의 입장에서 볼 떄 직장을 잃게 되면 당장 소득이 줄어들고 생활수준이 낮아지는 고통이 수반된다.
실업에는 이와 같은 경제적 비용뿐만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비용도 수반한다. 원하지 않는 실업은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가져다 준다. 일을 통해서 얻는 보이지 않는 성취감과 자존심 그리고 대인관계에서의 만족감 등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실업자들은 취업자보다 심장병 발생 확률이 높으며 알코올 중독되거나 자살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배우자의 죽음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100이라고 했을 때 해고는 49, 휴직 처분은 40 정도의 스트레스를 준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실업률이 높아지면 범죄발생이 높아지고 사회가 불안해지는 경향도 생긴다.
취업률의 측정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직장이 없는 사람을 흔히 실업자라로 부르곤 하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실업자는 일할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이 없는 사람만을 뜻한다.
따라서 일할 마음이 없기 때문에 직장을 갖지 않는 사람은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어 평생 먹고 살 걱정이 없게 된 어떤 사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예 구직활동도 포기한 경우 이 사람은 실업자라 할 수 없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통계청이 매월 3만 4,000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하여 실업에 관한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표본조사의 대상은 전체인구 중 15세 이상의 인구인데 이를 노동가능 인구라고 한다. 노동가능 인구는 다음 그림에서와 같이 일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경제활동 인구와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 인구로 구분된다. 경제활동인구는 다시 직장을 갖고 있는 취업자와 직장을 구하지 못한 실업자로 세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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