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실업문제가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실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2.5% 라고 할 때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실업이 섞여 있기 마련이다.
좀 더 나은 직장을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도 있으며, 자신이 속해 있던 산업이 쇠퇴하게 되면서 실업 상태를 맞은 사람들도 있다. 또한 경기가 나빠져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를 당해 실업자가 된 사람도 있다.
노동시장은 직장을 찾는 근로자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 간의 수많은 탐색으로 이루어진다. 근로자와 기업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근로자 자신의 직장에 잘 맞는 일자리를 찾기까지는 몇주가 걸릴 수도 있으며 기업 또한 자신의 회사에 적합한 근로자를 고용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탐색 활동을 벌인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을 마찰적 실업 혹은 탐색적 실업 이라고 한다. 이러한 마찰적 실업은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도 발생 할 수 있다. 경기와 무관하게 피치 못할 사정으로 근로자가 잠시 동안 실업 상태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찰적 실업은 노동시장의 일상적인 작동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실업이다. 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마찰적 실업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도 않다.
현실에서는 탐색 과정에 기인하는 실업 말고도 경기가 침체에 빠져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에 걸쳐 만성적으로 실업 상태에 놓여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 경우의 실업을 구조적 실업이라고 부른다.
구조적 실업은 기술이 없거나 기술 수준이 낮은 근로자들이 오랬동안 근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생한다.
또한 새롭게 발전하는 산업으로 노동력이 재배치 되면서 구조적 실업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몇 십년 동안 가위로 옷을 재단하는 일에 종사해온 섬유기술자들은 컴퓨터를 이용한 새로운 재단 기술을 익히지 못해 실업자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자동화 혹은 산업구조의 재편 등 경제구조 자체가 변할 때 새로운 산업이 요구하는 기술이 부족하여 직장을 잃게 되면서 발생하는 실업이 구조적 실업이다.
한 나라 경제에 마찰적 실업과 구조적 실업이 존재하는 경우를 완전고용이 이루어진 상태라고 한다. 즉 완전고용 상태란 실업률이 영(0)인 상태가 아니라 마찰적 실업과 구조적 실업이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완전고용실업률은 한 나라 경제의 정상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측면에서 이를 자연실업률이라고도 부른다.
실업률이 완전고용실업률과 같을 때 실질 국내총샌산(GDP)의 수준을 완전고용GDP 혹은 잠재GDP라고 한다. 잠재GDP는 한 나라 경제의 총생산량이 장기적으로 수렴하는 수준을 말하는데 이를 자연산출량이라도 한다.
실질GDP가 잠재GDP 수준에서 변동함에 따라 실업률도 자연실업률 수준에서 변화하는데 자연실업 상태를 벗어난 실제의 실업을 경기적 실업이라도 한다. 경기변동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실업이 바로 경기적 실업인 것이다.
경기적실업률은 실제 실업률에서 자연실업률을 뺸 것과 같다. 현재 실질 GDP가 잠재 GDP에 못 미치는 경기 침체기에서는 실제실업률이 자연실업률보다 높으므로 경기적 실업률은 양(+)의 값을 갖는다. 이와는 반대로 현재의 실질GDP가 잠재GDP를 초과하는 경기 호황기때는 실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보다 낮기 때문에 경기적실업률은 음(-)의 값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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