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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경제이야기

국내 총생산(GDP)-경주사랑 경제이야기

by 경주사랑신문 2023. 6. 5.

국내총생산(GDP) : 일정한 기간동안 한국가 내에서 새로이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

한 나라의 전반적인 경제력과 소득수준을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경제제표는 국내총생산( GDP : Gross Domestic Produst)이다. 국내 총생산이란 ' 일정한 기간동안(보통1년) 한 국가 내에서 새로이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말한다.

국내총생산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정의상의 문구를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새로이 생산된 것의 가치

어느 한 해의 국내총생산(GDP)에는 그해에 새롭게 생산된 것만의 가치가 포함된다. 예를 들어 장난감 생산자가 2020년에 만든 인형이 그해 에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가 1년 후인 2021년에 팔렸다고 가정한다. 이 인형의 판매는 생산이 이루어진 2020년의 국내총생산에 포함될까. 아니면 매매가 성립한 2021년에 국내총생산에 포함되는 것일까? 인형이 팔리지 않아 창고에 재고로 남아 있다가 2021년에 판매되는 것은 2021년의 국내총생산에 포함될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고품의 경우도 매매가 성사된 연도가 아니라 생산이 이루어졌던 해의 국내총생산에 포함된다.

최종생산물의 가치와 부가가치

국내총생산은 최종 단계의 재화와 서비스만의 가치를 포함하는데 이는 중복 계산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이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빵의 생산과정을 예로 들어보자.

토지와 자신의 노력만을 투입하여 밀을 재배한 어떤 농부가 이 밀을 제분업자에게 판매하고 제분업자는 밀을 이용하여 밀가루를 만들어 빵 제조업자에게 넘긴다고 하자. 소비자는 빵 제조업자로부터 최종생산물인 빵을 구입한다. 이러한 거래과정은 다음에 요약되어 있다.

생산과정
구입액
(중간투입액)
판매액
(생산물의 가치)
판매액-구입액
(부가가치)
농부
0
500
500
제분업자
500
700
200
빵 제조업자
700
1,000
300
합계
1,200
2,200
1,000

위 표에 의하면 농부는 500만원에 상당하는 밀을 생산하여 제분업자에게 팔았다. 이 500만 원은 순수하게 토지와 농부의 노동력만으로 얻어진 것이므로 지대와 자신의 노동에 대한 임금의 성격을 갖는다. 제분업자는 500만 원 어치의 밀을 가지고 700만 원에 상당하는 밀가루를 생산하었다. 여기서 차액 200만 원 중 일부는 생산요소의 대가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제분업자의 이윤이 된다.

마지막으로 빵 제조업자는 700만 원 어치의 밀가루를 받아다가 300만 원의 마진을 붙여서 소비자에게 빵을 1,000만 원어치를 팔았다.

생산단계별 부가가치의 합 = 빵의 가격(최종생산물의 가치)

이제 이러한 가상적인 경제에서 생산물의 총가치를 계산해 보자.

우선 농부와 제분업자 그리고 빵 제조업자 모두의 판매액을 더하면 2,200만 원이 된다. 이 금액이 이 경제의 GDP일까?

아니다. 이 금액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농부가 생산한 밀의 가치 500만원은 세번이나 중복되었고 제분업자의 마진 200만원도 이중으로 계산되고 있다. 이러한 모순을 피하기 위해 국내총생산은 최종생산물의 가치만을 포함시킨다. 따라서 이 경제에서 국내총생산은 최종생산물의 빵의 가치 즉 1,000만 원이 된다.

 

최종생산물의 가치는 각 생산과정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Valie added)의 합과 같다. 부가가치란 각 생산단계의 판매액에서 생산과정에 투입된 중간 투입물의 구입액을 뺀 것으로 생산요소에 돌아가는 소득을 뜻한다.

앞의 표에서 농부와 제분업자, 그리고 빵 제조업자가 각각 만들어 낸 부가가치는 500만원, 200만 원, 그리고 300만 원이다. 이 셋을 합한 부가가치의 합(1,000만 원)은 언제나 최종생산물의 가치인 GDP와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