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폐란?
화폐 즉 돈이란 무엇인가? 흔히 그 사람은 돈이 참 많다라고 할 때 이때의 돈은 재산을 뜻한다. 그러나 조금 엄밀하게 말해 돈이란 사람들이 서로 재화와 서비스를 사고파는 데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몇가지 자산을 의미한다.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돈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한 가계가 소득 중에서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면, 이 돈은 금융기관을 거쳐 돈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 대출되어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데 쓰이게 된다. 이와 같이 돈은 나라경제 전체에서 우리 몸의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한다.
화폐의 기능
화폐의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 화폐가 없는 물물교환경제(bartereconomy)에서는 거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알아보자. 갑은 콩을 생산하지만 옷이 필요하다. 갑이 옷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옷을 만들면서 갑이 생산한 콩을 사고자 하는 을이라는 사람을 만나냐 한다.
즉 물물교환경제에서의 거래는 욕망의 이중적 일체가 일어날 때 에만 가능하다. 물론 이와 같은 거래과정에는 많은 시간(보다 일반적으로 거래비용)이 소요되므로 경제 전체의 생산성이 저하된다.
만약 갑이 콩을 팔고(콩을 산 사람이 이제 반드시 을일 필요는 없다)돌을 받아 그 돌을 주고 옷을 살수 있다면 (옷을 판 사람도 을이 아니어도 된다)거래에 소요되는 시간은 휠씬 단축될 것이다. 위의 예에서 돌처럼 교환의 매개(medium of exchange)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화폐라고 한다.
화폐가 없었다면 특화와 분업에 기초를 둔 근대적 시장경제체제는 성립되지 못했을 것이다. 화폐가 교환의 매개수단으로 사용되면서 사람들은 자기의 재능과 능력에 따라 자신의 노동을 자유로이 전문화함으로써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이처럼 화폐의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기능은 교환을 용이하게 한다는데 있다.
또한 화폐는 구매력을 저장하는 데 있어 매우 편리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물물교환경제에서 가치를 저장하려면 물건을 쌓아 놓아야하나 화폐를 사용하면 물건을 하폐로 교환해서 그 물건이 다시 필요할 때까지 구매력을 화폐로 저장할 수 있다.
이처럼 화폐는 한 시점의 구매력을 다른 시점까지 보관해 주는 역할 즉 가치저장(store of value)의 기능을 수행한다. 화폐가 구매력의 저장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회폐의 가치가 인정되어야 한다. 이는 물론 물가수준의 안정과 직결된다.
마지막으로 화폐는 실체가 없더라도 순수한 회계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원, 달러 또는 파운드와 같이 화폐는 단지 회계 장부상의 단위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화폐는 각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가 화폐 단위로 측정 될 수 있게 해주는 회계단위(unit of account)의 기능도 수행한다.
화폐의 3가지 기능
- 교환의 매개 기능
- 가치 저장의 기능
- 회계단위의 기능
'알기쉬운 경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읽는 오즈의 마법사-경제이야기 (0) | 2023.12.18 |
---|---|
통화량과 물가-경주사랑 경제이야기 (0) | 2023.11.06 |
물가지수의 종류 및 활용-소비자물가, 체감물가지수 (0) | 2023.10.10 |
실업의 종류-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0) | 2023.09.27 |
실업의 비용-경주사랑의 알기쉬운 경제이야기 (0) | 2023.09.11 |